글로벌 경제에 깊이 뿌리 내린 포퓰리즘

작성자: 데런 윌리엄스AB 글로벌 이코노믹 리서치Director

작성기준일: 2017.06.07

원문: Populism: Here Today, Still Here Tomorrow

일자리 부족, 브렉시트, 테러 등 최근 사회∙경제적으로 불안이 커지는 데 반해, 기존 정치권이 적절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세계 각지에선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 확산되며 글로벌 자본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 요인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포퓰리즘 확대의 주요 배경에는 사회∙경제적 불안정, 정치적 무능이 자리잡고 있다. 이 중 경제적 불안정은 실질임금에 대한 불만(낮은 상승률 및 불평등)이 크게 작용한다. 오늘날과 같은 불안정한 경제 구조가 정립된 것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2차 세계대전과 경제대공황, 전후 재건 및 복지국가로의 발전 등을 거치며 20세기 초반 소득 격차는 크게 낮아졌다. 하위 50% 임금노동자의 실질소득은 1946~1980년 사이 102% 상승했던 반면 같은 기간 상위 0.1%의 임금 상승률은 54%에 불과했다.

그러나 1980~2014년, 영국 대처 수상과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신자유주의 개혁 및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소득 구조는 급격히 변했다. 이 시기 미국의 하위 50%의 실질소득 상승률은 1%에 불과했던 반면 상위 0.1%의 소득은 321% 급증했다.

물론 소득 불균형만으로 포퓰리즘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프랑스의 경우 미국만큼이나 포퓰리즘이 정치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지만 소득 불균형 증가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다만 소득분배 문제는 사회적 불안감을 키운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와 함께 이민이나 수출입, 세계화, 기술 발전 등에 따른 경제∙문화적인 변화도 공동체를 불안하게 하고 분열시킨다. 이 ‘불안감’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치상으로 이민자 수와 포퓰리즘 정당의 득표율 간에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민자에 대한 불안감이 브렉시트 투표와 프랑스 대선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이끌어낸 주 원인이었다고는 볼 수 있다.

주류 정치권이나 포퓰리즘에 기반한 정치인들은 이런 감정을 잘 활용한다. 이들은 일반 국민에게 정치의 무능을 인지시키고자 노력한다. ‘당신들은 뒤쳐져 있으며 국가의 체계는 당신들을 위해 작동하지 않는다’고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다.

포퓰리즘의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어 뽑아내기 쉽지 않다. 포퓰리즘의 역동성은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도 이에 발맞춰 과거 포퓰리즘의 사례로부터 시사점을 끌어내 오늘날 정치나 투자세계에 적용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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