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에 투자해야 할 세 가지 이유

데이비드 웡 얼라이언스번스틴(AB) 주식 부분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2018년 8월 30일

원문: US Stocks: Three Reasons to Invest Now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투자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강세장이 9년 간이나 계속 이어지면서 배를 놓친 것이 아닌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주식은 다음 세 가지 이유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미국 주식시장 랠리에 대한 회의론은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 S&P500지수는 2009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연평균 16.6%의 상승율을 보였다. 전후 역사상 가장 오랜 강세장이었다. 미국 주식은 안정된 기업 이익성장과 미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벨류에이션을 높여왔다. 혹자는 이제 좋은 시절은 다 지났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미국 주식시장이 견조한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첫째, 견조한 시장 펀더멘탈, 둘째, 기술적 흐름의 지지, 셋째, 매력적인 벨류에이션 등을 꼽을 수 있다.

주식시장의 성과는 거시경제의 성장과 맥을 같이 한다.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세계 각국의 동시다발적이면서 강한 GDP 성장에 힘입어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부터 선진 경제지역에서 다른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을 제외한 6대 주요 경제권역의 GDP 성장이 저조해진 것이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2.3% 성장에 이어 올해는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분기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4%까지 올라섰다. 전년도 말 세제개혁 법안이 통과된 이후 기업이익이 증가하며 제2, 제3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강한 경기 모멘텀을 반영하듯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견고한 미국경제는 기업 실적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익전망은 세제개혁 덕분에 연초에 한 차례 상향 조정됐지만, 올해 4월 이후에도 강한 펀더멘털에 힘입어 다시 한번 상향 조정됐다. 올해 2분기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9%나 증가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며 미국 기업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세제개혁에 따른 ‘슈가 러시(Sugar Rush)’ 효과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미국 증시는 호황을 이어갈 것 으로 전망된다. 과거 미국 주식수익률이 최고점을 경신했을 때는 한 동안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이익성장이 정점에 이른 후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오늘날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2019년 기업 이익 신장율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기업들이 대거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도 주가 상승을 위한 또 하나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감세 덕택에 기업들은 주주 환원에 눈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는 기업 시가총액 하락을 막기 위해 자사주를 사들였다면 오늘날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방편으로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고 있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민간 부문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자사주 매입을 위해 5~6천억 달러의 자금이 시장에 순유입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뮤추얼 펀드나 기관투자자의 매도를 상쇄하는데 충분한 규모이다. 특히 기술 및 헬스케어 부문의 다국적 기업들이 이미 세제 혜택을 얻기 위해 미국으로의 해외 이익금 송환을 늘리면서 자사주 매입 신고가 급격히 증가했다. 은행들 역시 자본 확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자본을 더욱 축적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이런 요소들은 미국 주식 가치평가에 대한 우려로 가려져 있었다. 그러나 S&P500의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지난 20년 기간 중 중간값까지 하락했다. 2018년 1분기 주가수익비율은 19배에서 16.7배로 3년 만에 가장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 주식의 벨류에이션은 대부분의 다른 글로벌 시장보다 여전히 높지만, 주식 프리미엄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미국 주식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다른 어떤 시장과 비교해서도 높은 리스크 조정 수익률을 보여왔다. 게다가 미국 기업은 주주 수익률과 재정건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물론, 무역전쟁에서부터 금리상승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많은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 주식 투자자는 필수소비재나 유틸리티 같이 고평가된 경기방어주 등을 경계해야 한다. 가장 좋은 주식투자 전략은 우량한 사업모델을 갖추고 장기 성장을 추구하는 개별 종목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시장에는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이 같은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자에게 확실한 수익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

본 자료는 AB 포트폴리오 운용 팀 전체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